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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펜서(2022) :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새로운 이야기(줄거리,리뷰)

by 큰J 2022.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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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펜서 기본정보

개봉: 2022.03.16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장르: 드라마

국가: 영국, 미국

러닝타임: 116분

배급: (주)영화특별시 SMC

감독: 파블로 라라인

출연: 크리스틴 스튜어트, 샐리 호킨스, 티모시 스폴, 숀 해리스, 잭 파딩, 잭 닐렌, 프레디 스프라이, 스텔라 고넷

 

 

 

영화 스펜서 줄거리

때는 1991년 12월, 크리스마스를 맞아 영국의 왕실은 노퍽에 있는 퀸즈 샌드링엄에서 휴가를 보내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다이애나 스펜서'(크리스튼 스튜어트)는 '찰스 왕세자'(잭 파딩)와 카밀라 파커 보울스의 불륜으로 결혼 생활이 힘들어지고 있었습니다.

 

'알리스테어 그레고리' 소령 (티모시 스폴)과 샌드링엄의 수많은 직원들은 휴가를 보내기 위해 방문 예정인 왕실의 사람들을 맞이 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다이애는 노퍽의 퀸즈 샌드링엄까지 운전을 해가 가게 됩니다. 그녀는 그곳의 로열 헤드 셰프인 '맥그래디'와 마주치기 전까지는 샌드링엄에 가는 것조차 꺼려하고 있었습니다.

 

다이애나는 오랫동안 버려져 있던 땅이었던 파크 하우스가 그녀가 어린 시절을 보낸 집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멀리 있는 허수아비를 발견하고 옛날 기억이 되살아난 그녀는 곧장 허수아비 쪽으로 달려가게 됩니다. 그녀는 아버지가 입었었던 재킷을 그대로 벗고 다시 차로 돌아옵니다.

 

다이애나는 크리스마스 파티에 도착하게 되고, 그녀의 아들인 '해리 왕자'(프레디 스프라이)는 엄마를 보고 싶어 했지만 그녀는 자신을 무시하는 영국 왕실의 왕족들과 어울리고 싶지 않아 자리를 피하게 됩니다. 그런 다이애나의 유일한 친구이자 왕실 드레스를 담당하는 '매기'(샐리 호킨스)는 다이애나가 그녀를 무시하는 왕족과 맞설 수 있게끔 곁에서 응원해주고 격려를 해줍니다.

 

다이애나는 왕실에서 배정해준 침실에서 '앤 불린'에 관한 서적을 발견하게 되고, 그 이후 불린에 관한 꿈을 꾸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만찬에서 찰스 왕세자가 준 진주 목걸이를 부숴버리는 상상도 하게 됩니다. 다이애나는 어린 시절을 보낸 파크 하우스에 방문하려고 하지만 왕실 경호원들은 그녀를 침입자로 착각하여 방문을 제지합니다.

 

크리스마스 당일, 다이애나는 샌드링엄의 한 교회에서 열린 예배에 참석하게 되고, 그곳에서 그녀는 사람들 사이에서 카밀라를 발견하게 되고 기자들을 사진을 찍습니다. 찰스 왕세자는 다이애나의 유일한 벗인 매기가 불린의 책을 그녀의 침실에 놓았고 그로 인해 정신이 이상해졌다는 소문을 퍼트려 매기를 런던으로 보내려고 합니다.

 

맥그레디 소령은 다이애나에게 영국의 군인들이 왕실을 보호하기 위해 죽고 있다고 말하며 그녀에게 왕실 생활에 순응하며 살라고 말하지만, 그녀는 그들에게 자기를 위해 죽으라고 말한 적이 없다며 맞서게 됩니다.

 

 

 

영화 스펜서 속의 상징적인 소재

길을 잃은 다이애나

영화 <스펜서>의 도입부에서 다이애나는 혼자서 운전을 하고 저택을 향하던 중 길을 잃게 됩니다. 크리스마스 연회를 준비하는 왕실의 저택의 모습과 길을 잃고 시골의 식당에 들어가 길을 물어보는 다이애나의 모습은 극명한 대비를 이룹니다. 이 모습은 두 가지의 의미를 내포하는데, 첫 번째는 왕실의 질서에서 벗어나길 열망하는 다이애나와 스스로의 정체성을 잃어버린 채 헤매고 있는 현재의 모습입니다.

 

허수아비

샌드링엄에 위치한 왕실의 저택은 어린 시절 다이애나가 자란 집의 근처이기도 합니다. 그녀는 어린 시절 자신이 옷을 입혔던 허수아비를 발견하게 되고 곧장 달려가 허수아비의 옷을 벗겨버립니다. 허수아비는 한 자리에만 머물며 어떠한 일도 하지 못하는 사람을 부정적으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의 결혼은 전 세계적으로 이목을 집중시켰지만 사실 찰스는 다이애나를 사랑하지 않았던 비밀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찰스는 다이애나와의 결혼 전부터 알고 지냈던 카밀라 파커 볼스를 사랑했으며, 두 사람 모두 각각 다른 사람과 결혼을 했지만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찰스가 다이애나와 결혼을 한건 허울뿐인 왕세자비의 자리에 앉혀놓을 사람이 필요했던 것이었습니다. 

 

카밀라와의 관계를 유지하며 사랑을 하면 왕세자의 자리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되자 찰스는 다이애나를 사랑한 척, 그저 연기를 한 것입니다. 그렇게 거짓된 관계를 맺고 불륜을 저지르며 다이애나에게는 정신적인 고통을 준 것입니다.

 

다이애나가 허수아비의 옷을 벗기는 장면은 찰스와의 결혼 이전에 자유로웠던 자신의 삶을 되찾고자 하는 열망이 담겨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영화의 결말 부분에서 허수아비에 왕실에서 마련해준 자신의 옷을 걸어두며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왕실의 허수아비로 살지 않겠다는 그녀의 저항의지를 보여줍니다. 

 

들판, 저택 그리고 철조망

들판은 다이애나에게 자유를, 저택은 압박과 속박의 공간을 의미합니다. 크리스마스 연회의 만찬에 늦었다는 로열 셰프 대런의 말에도 그녀가 들판에 나가 허수아비로 향하는 장면은 이러한 속박의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은 열망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벽과 문으로 이루어진 저택을 집중적으로 보여주면서 다이내가 왕실이란 공간에서 갇혀 있는 존재임을 인식시켜줍니다. 실제로 영국 왕실은 그녀가 조용히 상황을 견디지 못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가졌으며 왕실을 벗어나려는 그녀를 언론을 통해 압박했습니다.

 

영화 <스펜서>에서는 다이애나가 엘리자베스 2세와 눈을 마주치는 장면이 자주 비치는데, 엘리자베스 여왕은 다이애나의 상황을 잘 알고 있었고 아들이 문제임을 인식하고 있었지만 실질적으로는 상황을 그저 방관했다고 합니다. 폐쇄적인 영국 왕실은 그저 외부인에 불과한 그녀와 사라 퍼거슨을 소외시켰으며, 왕실 내의 문제를 다이애나의 탓을 치부했습니다.

 

어린 시절의 집으로 돌아가려는 다이애나를 막고 있는 철조망은 높은 담도 아닐뿐더러 내부의 안전을 위한 펜스도 아니었습니다. 이 철조망은 다이애나가 왕실에서 직접적인 위협을 받고 있을 보여주는 단초적인 예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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